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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총출동 '미니시리즈 전쟁' - MBC '호텔리어' SBS '아름다운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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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총출동 '미니시리즈 전쟁' - MBC '호텔리어' SBS '아름다운 날들'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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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송사의 미니 시리즈 경쟁이 불꽃을 일으킨다. 스타 연기자와 PD가 총출동한 MBC와 SBS 수목 미니 시리즈가 맞서는 것이다.SBS가 14일부터 방송한 '아름다운 날들' (윤성희 극본, 이장수 연출)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등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요계를 배경으로 이복 형제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날들' 은 방송 2회 만에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다.

전작인 '순자' 가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큰 도약이다. 이에 맞서 MBC가 '호텔리어' (강은경 극본, 장용우 연출)를 4월 4일부터 내보낸다.

같은 시간대를 장식할 '호텔리어' 도 '아름다운 날들' 의 출연진과 맞먹는 대형 스타들을 출연시킨다.

호텔 종사자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과 좌절, 성공과 사랑을 담는 '호텔리어' 의 남녀 주연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김승우 배용준 송윤아 송혜교이다.

'신데렐라' '추억' '신귀공자'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PD들의 캐스팅 섭외대상 1호인 김승우는 10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최근 이미연과 이혼해 아픔을 겪은 김승우가 맡은 캐릭터는 호텔 부지배인으로 인정과 의리가 많은 한태준 역이다.

그동안 그가 맡은 배역과 외모의 순수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또 한명의 남자 스타가 배용준이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이후 2년 만에 시청자와 만나는 배용준은 호텔 비즈니스를 냉철하고 철저하게 수행하는 신동혁 역을 맡아 특유의 차가운 이미지를 이어가게 된다.

여자 주연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불후의 명작' 에 주연을 한 송윤아와 드라마 '가을동화' 의 스타 송혜교가 '호텔리어'의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송윤아는 다혈질에 솔직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고객담당 지배인 서진영 역을, 송혜교는 재벌 딸로 자기중심적이지만 순수한 사랑에 눈뜨는 대학생 김윤희 역을 연기한다. 이 주연들과 호흡을 맞출 연기자로는 한진희 윤여정 명계남 허준호 최화정 최용민 등이다.

연기자 못지 않게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주인공이 드라마 연출자다. SBS '아름다운 날들' 의 이장수 PD는 '아스팔트 위의 사나이' '아름다운 그녀' '모래위의 욕망' 등 현란한 화면과 감각적인 트렌디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호텔리어' 의 장용우PD는 '나쁜 친구들' '왕초' '복수혈전' 등 선 굵은 드라마속에 젊은이들의 사랑을 녹여내는 연출자로 유명하다.

방송사는 미니 시리즈가 일일극, 주말극 등 다른 드라마의 시청률에 많은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계층인 신세대를 겨냥한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쏟는다.

특히 방송사는 미니 시리즈를 제작할 때 신세대 눈길을 잡을 수 있는 스타들을 캐스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PD나 시청자들은 스타 출연이 곧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자들이 드라마에서 조금만 뜨면 영화로 진출하기 때문에 스타 캐스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점에서도 총력을 기울인 것처럼 보이는 양사 미니 시리즈 경쟁에서 어느 편이 우월한 자리를 차지할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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