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유연하고 합리적인 빌링시스템 도입이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때문에 컨텐츠의 종류나 이용자의 기호에 따라 과금방식을 다양화하고 고객관리, 영업관리 등 고객관계관리(CRM)까지 총괄할 수 있는 결제솔루션의 도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덩달아 관련 시장도 후끈 달아올라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이 500억원 규모까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산 결제패키지 다양화
지금까지 대형 사이트에서 외산 결제 솔루션 도입이 강세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외산 못지 않은 성능과 다양한 응용력을 내세운 국산 패키지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채널아이, 코리아닷컴, 한통프리텔의 퍼스넷, 한통엠닷컴 등의 빌링시스템을 구축한 애드빌소프트의 '빌플렉스'를 비롯해 빌테크놀로지의 '프리빌', 엔캐시의 'N-빌링' 등이 패키지 판매는 물론 솔루션 ASP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게다가 유료화 전환을 앞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독자 개발한 솔루션으로 결제ASP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원클릭페이'를 비롯해 네이버, 심마니도 유료화 를 준비하면서 결제솔루션 개발을 끝낸 상태다.
네띠앙도 이미 무선 결제 시스템을 마련했고 6월께 유료화를 앞둔 하늘사랑 역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액결제방식도 다양화
이 같은 통합 패키지 외에도 소액결제를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인터넷결제방식들도 등장하고 있다. 유료 컨텐츠 시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결제수단인 전자화폐는 e-코인 등을 비롯한 30여 개 업체가 서비스 중이다.
선불제라는 전자화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등장한 휴대폰 결제의 이용도 늘어나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7월 1,000만원 선이던 소액결제 매출이 지난달 12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결제 대행업체로는 다날의 '텔레디트', 모빌리언스의 '엠캐시', 인포허브의 '와우코인' 등 5개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가장 최근 등장한 700ARS 결제는 유료컨텐츠 이용시 ARS 전화를 걸어 이용권 번호와 과금번호를 부여 받아 입력하면 이용료가 전화요금에 합산 부과되는 형태다.
한국통신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소프트가족에서 처음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현재 태울, 위즈게이트 등 게임사이트를 비롯한 60여 개 사이트에서 도입하고 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주)투비웹-PC방용 전자화폐 '웹카드'개발
전자화폐 및 인터넷빌링시스템 전문업체인 ㈜투비웹(대표 송종학 ㆍwww.tobeweb.co.kr)은 기존 PC방에서 운영되는 전자화폐의 단점을 보완, IC카드와 모바일형 전자화폐의 장점을 결합한 웹카드를 보급하고 있다.
웹카드는 PC방 사용요금 지불은 물론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유료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화폐다. 단순히 결제기능만을 갖춘 기존 전자화폐와 달리 종량과금을 지원하고 국제 호환기능까지 갖췄다.
투비웹은 특히 유료 컨텐츠를 가맹 PC방에 한해 무료 제공, PC방 업주들의 유료 컨텐츠 구입 비용을 절감해줄 뿐 아니라 1건당 또는 1분당 과금이 가능한 종량과금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번거로운 개인신용정보 입력절차 없이 투비웹 가맹 PC방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송종학 사장은 "앞으로 PC방은 사이버 증권방, 만화방, 쇼핑몰 등이 통합된 인터넷 멀티문화방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21세기형 전자화폐인 웹카드가 멀티문화방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비웹은 사용 실적에 따라 점수를 제공하는 마일리지 서비스와 이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SCG정보통신-시간·횟수따라 요금 차등화
1997년 설립된 ㈜SCG정보통신(대표 김인택 ㆍ사진ㆍwww.anchorbill.co.kr www.scgt.co.kr)은 빌링 업무 컨설팅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설립 이후 송아텔레콤과 세명텔레콤 등 별정통신 사업자에게 전문 빌링 시스템을 공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각종 형태의 빌링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이 결과 지금까지 2건의 특허와 7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진흥연구원으로부터 'ASP방식의 리얼타임 빌링 시스템'사업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기도 했다.
SCG정보통신의 빌링 시스템은 이용시간, 접속횟수, 파일크기 사용기간 등 컨텐츠의 서비스 특징에 따라 별도의 이용요금 징수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사용자가 일정기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접속을 끊는 자동타임아웃 기능 등을 제공, 맞춤요금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SCG정보통신은 현재 한국위성통신과 빅셀미디어 등 10여 개 업체에 빌링 시스템을 납품 중이며 ASP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인택 사장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빌링 솔루션을 지원하는 한편, 곧 무선인터넷 빌링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빌-인터넷요금 조회·납부 특허
㈜원빌(공동대표 조영재 정용상ㆍwww.onebill.co.kr)은 국내 최초로 인터넷 요금조회 및 납부(EBPP) 솔루션 관련 특허를 받은 이 분야의 전문 업체다.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던 경쟁 업체들이 초기에는 고지서 조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에 비해 원빌은 고지서 조회 및 납부가 모두 가능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사이트 개설과 동시에 완벽한 서비스를 실시했다.
외국 업체와의 기술 제휴 없이 순수 국내 기술진이 개발을 마쳐 국내 실정에 맞게 솔루션 환경이 구축됐다는 것도 원빌 솔루션의 장점이다.
특히 EBPP 솔루션의 핵심인 손쉬운 인터페이스와 고객 정보보안 설계, 기타 자산관리 프로그램과의 연동 등은 외국 업체의 기술보다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빌은 최근 삼천리도시가스와 제휴,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의 청구 및 조회 서비스를 대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와 관련, 원빌은 블루투스 전문업체인 ㈜모컨스와의 제휴를 통해 가스 사용량의 원격 검침기 개발에도 나서게 된다.
조영재 사장은 "도시가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쇼핑, 보험, 언론, 금융 등 산업군별로 대표 업체들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EBPP관련 SI(시스템통합)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아이캐시-네트워크 전자화폐 국내 첫 개발
㈜아이캐시(대표 민문기ㆍwww.icash.co.kr)는 네트워크 전자화폐인 아이캐시(iCash)(사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전자지갑과 모바일 결제, 상품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전자지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아이캐시는 또 인터넷 상의 신용카드 승인 및 인증처리 시스템인 PG(Payment Gateway)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자화폐 구매에서 인터넷 쇼핑 결제까지 모든 작업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아이캐시는 신용카드 없이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며 원단위의 소액부터 거액까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한솔CS클럽과 한국통신바이엔조이, 예스24 등 아이캐시 가맹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모든 사용자에게는 구입액의 5%를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되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이캐시는 자신의 계좌에 자유롭게 충전해 사용하는 카드형과 개인 PC에 전자지갑을 설치해 사용하는 지갑형, e-메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상품권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문기 사장은 "PG 솔루션만 현재 250여 개 인터넷 쇼핑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자결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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