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용병 및 토종선수들의 볼썽사나운 행동으로 코트가 멍들고 있다.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용병들의 활약여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변수임은 틀림없다.
21일 현재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를 비롯, 데니스 에드워즈(SBS) 로데릭 하니발(SK)이 지나치게 승부를 의식한 몸싸움끝에 퇴장당해 코트를 찾은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코칭스태프는 용병들의 돌출행동을 막기는 커녕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의 맥클래리와 SBS의 에드워즈는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서 시종일관 트래시토킹(깐죽대기)과 몸싸움을 벌이다 4쿼터서 동시 퇴장당했다.
맥클래리는 경기직후 1쿼터서 에드워즈에게 턱을 10바늘이나 꿰맬 정도로 얻어맞았는데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0일 창원에서 열린 SK-LG전서 벌어진 하니발의 '막가파식' 행동은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쿼터 중반께 자신을 그림자 수비하는 구병두에게 파울을 주지 않는다며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선언받는 순간 심판을 밀어제쳐 퇴장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하니발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경기장을 나가며 보조전광판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
하나 더. 종료 1분25초를 남겨놓고 레이업슛을 시도하던 석주일(SK)과 오성식(LG)이 공중에서 부딪치며 석주일이 코트에 나뒹굴었다.
벌떡 일어선 석주일의 입에서 나온 것은 욕설이었다. 아무리 부상노이로제에 시달린다 하더라도 같은 대학출신의 선배에게 관중이 다 들을 정도로 욕설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일부 심판의 깔끔하지 못한 판정과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이 원인을 제공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코칭스태프의 수수방관이나 선수들의 지나친 항의는 팬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행위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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