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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68)아파트 한파에 끄떡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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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68)아파트 한파에 끄떡없게

입력
2001.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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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한파로 일반주택에 비해 추위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파트도 계량기와 배관이 얼어터지고 가스보일러의 작동이 중지돼 주민들이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일부 아파트에서는 배수관이 얼어 물이 역류하면서 낮은 층이 물에 잠겼고, 옥상의 물탱크도 동파, 수위를 조절하는 전극봉이 오작동하면서 물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주택전문가들은 "아파트도 한파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아파트 시공상 한파 관련 기준과 의무사항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외부에 노출돼 있는 복도식 아파트의 수도계량기가 혹한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보온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파이프 동파를 막기 위한 설치 방법이나 기준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파 피해이후 주민과 관리사무소측이 "누가 고쳐야 할 부분이냐"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점을 감안, 아파트 공유부분과 전유부분에 대한 관리책임을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파 피해가 주로 부실시공된 부분에서 집중 발생했던 사실을 교훈 삼아 날림 시공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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