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 치우쳐온 국내 발레 레퍼토리가 현대발레로 이동 중이다. 국립발레단이 최근 서미숙과 박화경의 창작발레로 올해 '해설이 있는 발레'를 시작한 데 이어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가 현대발레로 올해 첫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서울발레시어터
LG아트센터의 '우리춤 세계화 프로젝트'에 초청돼 27~29일(화~목)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995년 창단 이래 무용계 화제를 낳았던 록발레 '현존 1, 2, 3' 등 여러 편의 창작발레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단체다.
이번 공연은 장윤성이 지휘하는 3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박정원, 피아니스트 안토니오 파텔라가 함께 하는 발레콘서트다.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사계'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의 대표작 '누군가 내게 사랑을'이 나란히 올라간다. '사계'는 사계절의 다양한 이미지와 감성으로 인생의 흐름을 표현한 연작이다.
앞서 발표했던 '가을- 바람의 노래'(96년), '여름-초우'(98년), '봄-생명의 선'(99년)과 더불어 신작 '겨울-기다리는 마음'을 선보임으로써 5년에 걸친 작업을 마무리한다. (02)2005- 0114
◆유니버설발레단
1984년 창단 이후 고전발레로 실력과 명성을 쌓아온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부터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선보이겠다"며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네 번의 정기공연 중 절반을 현대발레(3월)와 국내 안무가의 창작발레(11월)에 할애,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 첫 무대로 21~23일(수~금) 오후 7시 30분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현대발레의 밤'을 연다.
장폴 콤린의 '레퀴엠', 조지 발란신의 '주제와 변주', 그리고 최근 이 발레단의 부예술감독으로 발탁된 유병현의 신작 '청춘을 위한 협주곡'을 올린다.
유병현은 중국에서 나고 자라 광저우발레단, 중국중앙발레단 상임안무가를 거쳐 지난 1년 간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마스터로 있다가 올해 부예술감독이 됐다. '청춘을 위한 협주곡'은 유니버설발레단을 위한 첫 안무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차르트 음악을 춤으로 옮긴 '레퀴엠'은 주역들의 순수한 표현력과 더불어 깔끔하면서도 역동적인 군무가 장관을 이루는 작품이다.
신고전주의 발레의 걸작으로 꼽히는 조지 발란신의 '주제와 변주'는 군무와 솔로, 듀엣이 번갈아 펼쳐지는 화려한 작품이다.
장폴 콤린과 미국 발란신 재단이 파견한 안무가 존 클리포드가 직접 와서 지도했기 때문에 더욱 다듬어진 무대가 기대된다.(02)2204-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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