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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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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바흐

입력
2001.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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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5년 3월21일 독일의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났다. 1750년 몰(歿).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으로 유명한 바흐는 17세기 초에 시작된 바로크 음악의 총괄자다.당대 유럽 음악의 온갖 전통과 양식이 그의 천재적 개성 속에서 융화돼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낳았다.

바흐 가문은 두 세기에 걸쳐 50명 이상의 음악가를 낳았다. 그래서 이 집안은, 학자들을 집중적으로 배출한 스위스의 베르누이 가문ㆍ소쉬르 가문과 함께, 재능은 다듬어지기 전에 우선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의 유력한 예증이 되고 있다.

튀링겐의 제과업자로서 치터(거문고 비슷한 현악기) 연주자였던 파이트(1619년 사망)가 바흐라는 성을 지닌 첫 음악가였다. 요한 제바스티안은 파이트의 현손(玄孫)이다.

파이트의 장남 요하네스는 유명한 거리의 악사였고 그의 세 아들 요한, 크리스토프, 하인리히는 모두 작곡가였다. 그 가운데 차남인 크리스토프가 요한 제바스티안의 조부다.

크리스토프에게는 아들이 셋 있었다. 장남 게오르크 크리스토프는 바흐 가문에서 처음으로 칸토르(성가대 합창 지휘자)의 지위에 올랐고, 그 밑의 쌍둥이들인 요한 크리스토프와 요한 암브로지우스는 거리의 악사가 되었다. 요한 암브로지우스의 막내(8번째 아들)가 바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곧 대(大)바흐다.

대바흐에게는 무려 20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장남 빌헬름 프리데만, 차남 카를 필립 에마누엘 그리고 막내 요한 크리스티안은 음악사가 또렷이 기록하고 있는 작곡가들이다. 이들은 전 유럽을 무대로 활동했다.

당대인들은 카를 필립 에마누엘을 '함부르크의 바흐'또는 '베를린의 바흐'로, 요한 크리스티안을 '밀라노의 바흐 '또는 '런던의 바흐'로 불렀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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