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ㆍ38)씨 부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급주택지역인 팔로스버디스에 시가 97만5,000달러 상당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이신범(李信範) 전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주장했다.이 전의원은 이날 LA 남서부 연안 팔로스버디스의 한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 부부가 '하워드 H 킴과 미셸 M 킴'이라는 이름으로 이 집을 소유하고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택소유권증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집은 전체면적 0.49에이커(600평), 방 5개, 욕실 3개의 2층집으로 작년 5월 김씨 부부가 등기이전을 신청해 6월 소유권 이전절차를 마쳤는데 구입 당시 가격은 97만5,000달러로 김씨는 이중 60만달러를 은행융자받고 현금불입금 등 기타 비용으로 약 40만달러를 일시에 현금으로 지불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는 "작년 2월 김씨가 거주한다고 청와대가 밝힌 토런스 집 외에 팔로스버디스 주택이 밝혀졌으니 유학생신분으로서 주택할부상환금과 재산세 등 매월 수천달러의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왔는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씨의 한 측근은 "김씨가 보안상의 이유로 이사를 가기 위해 토런스(95년 구입당시 34만5,000달러, 시가 45만달러) 집을 매물로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 지인이 토런스 집 매매대금을 받는 조건으로 팔로스버디스 집 일시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김씨는 현재 모대학 연구소에서 일정 급여를 받으며 인권문제를 연구하기 때문에 생활비나 월상환금 지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김씨 지인은 한국내 사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지난 1월 김홍걸씨를 상대로 증언거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기했으며 김씨의 소송관계서류 송달주소를 찾기 위해 조회하던 중 팔로스버디스 집을 발견하고 관련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 객원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이씨는 한나라당에 이런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19일 LA 공항을 출발, 21일 오전6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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