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때문일까?' 지난해 혜성처름 등장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기대주' 이천수(20ㆍ고려대 2)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첫 눈에 사로잡지 못했다.이천수를 보기 위해 20일 대통령배가 열리는 효창구장을 찾은 히딩크 감독은 고려대-방송대의 경기를 지켜본 뒤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뛰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천수를 보기 위해 온 것 아니냐"며 평가를 부탁하자 히딩크 감독은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며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인상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달 초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서 테스트까지 받고 돌아온 이천수로서는 다소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실제 경기내용에서 그는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때문인지 특유의 당돌하고 영악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고려대가 2_0으로 승리했는데 이천수가 승리에 기여한 장면은 좀처럼 없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어 열린 연세대-한양대전을 지켜보던중 판정시비로 경기가 중단되자 숙소인 롯데호텔로 돌아갔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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