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폭발사고로 표류하던 세계 최대규모 석유시추선이 마침내 침몰, 최악의 환경오염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는 20일 이 해상 석유시추선 P-36이 대서양에 침몰했다고 공식발표했다고 AFP와 CNN이 보도했다. 페트로브라는 그러나 "기름유출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기름유출을 대비해 기름제거를 위한 배를 대기시켜 놓았다"고 밝혔다.
무게3만3000t에 지상 40층 건물 높이인 이 해상 석유시추선은 지난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항구에서 북쪽으로 270㎞ 떨어진 론카르도 해저광구에서 폭발한 후 35도 정도 기운 상태에서 표류했으며 브라질정부는 시추선안에서 4,100톤의 물을 퍼내는 등 침몰을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했다.
전문가들은 약150만ℓ의 석유가 남아 있는 P-36의 수중 원유 탱크가 석유시추선 침몰 과정에서 폭발할 경우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앞서 이 사고로 175명의 직원 가운데 2명이 숨졌으며 8명이 실종됐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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