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많이 마시면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池善河) 교수팀은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미국과 유럽의 성인 남성 885명에게 8주간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이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중 동맥경화증 등 관상동맥 질환의 주원인인 LDL콜레스테롤이 55.5%(6.5㎎/㎗)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일반 커피와 카페인이 없는 커피는 콜레스테롤의 변화 수치에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커피의 기름 성분인 '카페스톨'이 체내 담즙의 분비를 감소시켜 콜레스테롤 합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지 교수는 "동양인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14.7㎎/㎗ 줄이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30%가량 감소하는 만큼 무분별한 커피 문화의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며 "원두커피를 마시는 경우 천 대신 종이 필터를 사용해 커피 기름성분을 가급적 많이 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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