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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쉬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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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쉬운 2위'

입력
200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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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은 역시 대단하다. 25언더파인 나보다 더 잘 쳤으니 말이다. 골프라는 게 나보다 더 잘 치는 선수가 있으면 어쩔 수 없다." 박세리는 지난 주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웰치스 서클K챔피언십에서 느낀 아쉬움을 또 한번 맛보아야 했다.우승을 하고도 남았을 박세리(24ㆍ아스트라)의 샷감각이었지만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은 2주 연속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소렌스탐은 2라운드에서 벌어놓은 LPGA 역대 최저타수(13언더파 59타) 덕에 박세리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첫 2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리는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파72)에서 벌어진 스탠더드 레지스터핑(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선전했으나, 버디 4개로 4언더파를 보태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소렌스탐에 2타 뒤져 시즌 2승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2승과 통산 25승을 따낸 소렌스탐은 미 PGA투어에서도 3명밖에 밟아보지 못한 '꿈의 타수(59타)'를 이틀전 경험하며 LPGA투어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캐리 웹(27ㆍ호주)이 99년 호주여자마스터스에서 작성했던 72홀 최저타기록(26언더파 262타)마저 1타차로 갈아치웠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서 웹이 지난 해 작성한 54홀 최저타기록(23언더파 193타)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쳐 소렌스탐을 3타차로 추격했던 박세리는 이날도 절정의 샷을 날리며 14번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소렌스탐과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15번홀(파3ㆍ177야드)의 뼈아픈 보기로 선두유지에 실패했다.

김미현(24ㆍⓝ016)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9위에 랭크됐고 장정(21ㆍ지누스)은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59위, 박희정(21)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2위에 그쳤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승부처 : 승부의 명암 가른 15번홀

챔피언조로 맨마지막에 나선 박세리와 소렌스탐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버디경쟁으로 불을 뿜었다. 박세리는 소렌스탐과의 3타차 간격을 6~8번홀의 줄버디로 추격했고 14번홀의 버디로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파3의 15번홀(177야드). 핀은 퍼팅라인이 어려운 뒷쪽에 꽂혀 있었다. 박세리는 7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볼은 그린위에 정지하지 못하고 마냥 굴러 긴 러프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칩샷 역시 핀에서 4.5m 떨어진 프린지에서 멈췄다.

컵을 직접 노리며 웨지로 다시 칩샷했지만 실패,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는데 이것이 치명타가 되어버렸다.

소렌스탐은 역시 큰 선수였다. 역전의 위기에 몰리면 정상급 골퍼도 곧잘 무너지는 데 소렌스탐은 냉정했다. 오히려 박세리가 제풀에 쓰러지도록 압박하며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 다시 1타차로 달아났고 파4의 16번홀에선 5.1m 버디퍼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주까지 상금랭킹 4위였던 박세리는 시즌 상금총액이 29만7,104달러가 돼 소렌스탐(41만1,448달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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