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가 주최한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타이거 우즈가 과연 슬럼프에서 벗어난 걸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즈가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난 해와 같은 모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대회장소인 올랜도의 한 지역신문은 19일(한국시간) "우즈의 마지막 라운드는 마치 '공룡센터' 샤킬 오닐(29ㆍLA 레이커스)의 불안한 자유투를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또 미 PGA투어 공식사이트(www.pgatour.com)의 칼럼니스트 스티브 허시도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는 우즈의 말을 인용, "결과만 우승일 뿐 경기내용은 다소 떨어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즈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3월23~26일, 소그래스TPC),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4월6~9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초조감을 버릴 수 있게 됐다는 것.
또 "우즈는 꼭 필요한 샷을 놓치는 법이 없다"는 필 미켈슨의 얘기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컨디션 조절을 메이저대회에 맞추고 있는 우즈가 어느 정도 숨고르기를 끝냈다는 평가도 많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상금랭킹을 19위에서 6위(117만5,857달러)로 끌어올렸다.
또 라운드당 퍼팅수(29.13개, 99위) 그린적중률(71.8%, 20위) 페어웨이적중률(69.3%, 63위) 등도 나아지고 있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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