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ㆍ도지부를 순회하고 있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9일 제주를 방문, 항공요금 인상 대책과 '4ㆍ3' 발언 해명 문제로 진땀을 뺐다.도지부는 업무보고에서 "제주도는 지난 대선 후 총선ㆍ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지역이지만 최근 항공요금 인상,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여당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제주도민에게 항공기는 타 지역과 연결하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므로 도서지역 선박 요금에 특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처럼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당정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기자들은 "내일 당장 대한항공 요금이 12% 인상되는데 그 정도 대책만 내놓으면 제주도민들이 실망할 것" "두 항공사가 요금을 담합 인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등 항공요금에 대해 10여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내가 항공사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대한항공측에서 제주도민에게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 4ㆍ3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난 2월 재향군인회 초청 간담회에서 4ㆍ3사건을 '폭동'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폭동이라고 규정한 사람의 질문에 답한 것이 언론에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하고 "4ㆍ3 사건에서 양민과 부녀자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고 위령사업과 적절한 보상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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