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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요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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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요 대반격'

입력
200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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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댐도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진다는 말이 있듯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삼성이 사소한 기계 오작동과 과민한 신경전끝에 1승을 잃어버렸다.안양SBS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 2차전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리온 데릭스(30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은희석(18점)의 고군분투로 삼성을 101-95로 꺾고 벼랑끝에서 탈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발단은 4쿼터 7분53초께 75-77로 뒤진 SBS의 공격상황서 터졌다. 갑자기 왼쪽 코트바깥서 축포가 터지면서 꽃종이가 코트로 날아왔고 순간 은희석이 던진 3점포가 림을 갈랐지만 무효가 선언됐다. 그러자 SBS 김인건감독은 경기감독관쪽으로 찾아가 거칠게 항의했고 오히려 데릭스와 에드워즈 등 선수들이 말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8초뒤 리온 데릭스가 골밑 공격을 시도할 때 삼성 무스타파 호프가 파울로 저지했으나 5파울로 퇴장당했다.

이어 데릭스가 자유투를 넣으려고 하는 순간 왼쪽 코트서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데니스 에드워즈가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동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SBS쪽으로 기울었다.

코트에 남은 유일한 용병 데릭스는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77-77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소접전을 벌이던 SBS는 83-85으로 뒤진 5분29초께부터 김성철 데릭스가 자유투만으로 연속 8득점, 91-85로 달아났다.

또 종료 2분25초 전 오광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며 94-85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직후 김인건 감독은 "데릭스가 주문대로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잘해줬고, 3쿼터 종료직전 파울트러블에 걸렸음에도 파울관리를 잘해준 것이 승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77_68로 앞서 나갔으나 맥클래리의 퇴장 이후 갑자기 무너졌다. 3점 슈터 문경은(22점,3점슛 1개)도 SBS의 더블팀 수비를 뚫지 못하고 3쿼터까지 13점에 그쳐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3차전은 21일 안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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