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개성 육로관광 사업이 발표된 이후 최근까지 개성 시내 유적지 정비작업을 착실히 진행, 이 사업에 대한 의욕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있다.북한 평양방송은 14일 개성시 용흥동(옛 경기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영통사(靈通寺)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통사는 1065년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창시하기 전에 세운 사찰로 당시에는 4만㎡규모로 창건됐다.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현재 2,700㎡ 규모의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다.
북한 방송은 또 송악산 남쪽 기슭 고려 왕궁터 만월대가 해방 직후 일제의 병영공사로 훼손될 뻔 했던 사실(2월 25일 조선중앙방송), 일제가 고려 31대 공민왕릉을 폭파 도굴한 사실(2월 2일 평양방송) 등을 전하면서 개성 유적지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어 앞서 지난해 11월 평양방송은 "개성시는 역사 유적 관리와 보수에 대한 단계적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가치가 있는 대상부터 보수ㆍ관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개성 유적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 방송은 당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전 거주했던 목청전(穆淸殿)의 보수작업과 자남산 기슭 포은 정몽주 집터에 세워진 숭양서원의 보수작업 등을 소개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개성공단 지질공사와 측량작업을 위해 개성에 다녀온 현대 및 토지공사 관계자들은 선죽교를 관람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개성 관광에 대비, 꾸준히 준비해오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며 "경의선 철도 및 도로가 연결될 경우 관광자원 인프라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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