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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野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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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野 파상공세

입력
200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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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여 공세 수위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19일 총재단회의를 주재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섰고, 대변인단이 무려 7개의 성명ㆍ논평을 쏟아내며 뒤를 받쳤다. 공세 범위도 정치, 경제, 민생, 교육 등 전방위적이었다.

한나라당은 그 동안 '강한 정부, 강한 여당'을 앞세운 여권의 드라이브에 변변한 대응을 못한 채 밀려왔다. 우선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가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외교 혼선, 남북 장관급 회담 연기 등 반격의 빌미를 잡았고, 여기에 경기 침체, 의약 분업, 교육 붕괴 등을 공세 목록에 추가했다. '국면 뒤집기'를 위한 공세가 본격화한 것이다.

이 총재는 총재단회의서 "건강보험의 재정 파탄, 교육 황폐화, 전ㆍ월세 대란, 실업 문제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체적으로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경제 위기가 심각하고, 의약분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마당에 여권은 아직도 DJP 공조와 대권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국민의 정부가 국민을 봉으로 알고 있다"고 가세했고, 오세훈(吳世勳) 부대변인은 "국민의 정부에서 국민만 고통을 받고있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의약분업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가 잘못에 대한 과감한 수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고,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이 완전 황폐화한 만큼 장미빛 전망이 아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몰아세웠다.

홍일화(洪一和) 부대변인은 "물가는 뜀박질하고, 교육은 무너지고, 아파도 병원가기가 겁난다"며 "DJ 정권이 강행 한 오기 정치의 직접 피해자는 서민"이라고 쏘아붙였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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