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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테크' 돈불리기 새 수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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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테크' 돈불리기 새 수단 주목

입력
200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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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9일 달러당 1,300원을 한때 돌파하면서 환차익을 이용한 '환테크'가 새로운 재테크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운용사가 국내서 판매하는 해외펀드의 판매고가 증가추세에 보이고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그러나 환테크에는 환율전망이라는 암초가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차원의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된다.

■해외펀드 판매고 증가

투신업협회에 따르면 1월 중순 2,082억원으로 집계된 해외펀드의 판매액이 두달만에 10%가까이 신장했다. 피델리티와 템플턴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씨티은행은 최근 1주일새 8억원 가까이 판매액이 늘어나 총 판매액은 578억원으로 급증했다.

슈로더펀드를 판매대행하는 대한투신은 1월(69억원)에 비해 20억원 이상 판매액이 증가하면서 90억원의 판매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펀드는 전세계 주식ㆍ채권시장을 상대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겹치면서 판매액이 증가추세를 보였다.

제일투신증권 이원식 국제팀장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법인과 개인투자자의 가입이 늘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형의 전환이 자유롭다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증시의 동반약세에 따라 해외펀드 가운데서도 주식형보다 채권형이 더욱 인기를 끌고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한정경 차장은 "미국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 가입할 경우 달러화 기준으로 연 12~13%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가능한 데다 환율이 급등할 때는 환차익의 부가수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 고조

환율상승기에 외화예금은 고정적인 이자수입 외에 환차익을 보너스로 얹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

예를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일때 우리 돈 1,200만원을 1만달러로 환전해 외화예금에 넣어두었다고 치자. 1개월 뒤 환율이 1,300원으로 수직상승해 예금을 찾게 되면 원금이 1,300만원(1만달러*1,300원)으로 크게 불어난다. 이자수입 외에 100만원의 환차익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19일 현재 외환은행이 고시한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1개월 짜리가 연 4.83%, 6개월 짜리는 연 4.89%에 달한다. 미국의 금리 하락으로 최근들어 금리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원화정기예금과 비교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일단 원화를 외화로 바꿔 예치하고 또 찾을 때 다시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2% 가량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환율이 급락할 경우 원금조차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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