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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논산시장 양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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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논산시장 양보없다"

입력
200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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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더 이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작정한 것 같다.이 최고위원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논산시장 후보 공천을 자민련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김 명예총재의 '킹 메이커' 역할론에 대해서도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로 한껏 의미를 낮춰 잡았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이 원칙과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자민련에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논산 지구당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이미 중앙당에 공천 후보자 3명을 복수 추천해 놓은 상태다.

이 최고위원은 나아가 "시간이 촉박해 원칙 마련이 어려울 경우 양당이 모두 공천을 하거나 모두 공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당에 대한 요구로 해석되며 공천을 못할 망정 양보하는 모양새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킹 메이커론'에 대한 이 최고위원의 반응은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봉건시대도 아닌데 킹 운운은 좀 이상하다"고 운을 뗀 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로 가는데 킹이니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얘기"라고 말해 JP의 영향력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 최고위원이 이렇게 나오자 자민련이 즉각 발끈했다.

자민련은 논평을 내고 "자기 욕심만을 위해 분별심을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며 이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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