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해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따지고 돌아온 민주당 박상천(朴相千ㆍ사진) 최고위원은 19일 "일본측으로부터 긍정적 해결을 기대할 만한 답변을 들었다"면서 일본 각료들과의 대화내용을 공개했다.박 최고위원은 보수파로 알려진 마찌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문부과학부 장관과 고노 요헤이 (河野洋平) 외무부장관 등과 15일 담판을 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마찌무라 장관 등이 '내정 간섭' 논리를 펴자 "일본의 한국침략은 일본의 역사임과 동시에 피해국인 한국의 역사"라며 "일본이 한국의 역사를 거짓으로 가르치는 것은 내정문제가 아니다"고 이를 반박했다.
또 "19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일시 '과거역사의 직시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을 합의한 공동선언을 위반한 것으로 국제법적으로 문제 삼겠다", "월드컵의 성공도 양국의 친선도 어렵다" 등등 고강도 발언으로 우리측의 유감을 전달했다.
이에 일본측은 "기본적으로 인식을 같이한다"(마찌무라 장관)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노 장관) 며 공감을 표했다.
일본 정계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후유시바 데쓰조(冬紫鐵三) 공명당 간사장도 "이웃나라에 대한 배려가 없는 교과서가 나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최고위원은 " 이달 말 교과서 최종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일본 정가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 " 이라고 주장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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