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가 아시아 경제에 단기적으로 호재가 되겠지만, 수출 등이 호전되지 않는 한 경기침체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아시아의 주력 시장인 미국 경제의 회복이 아시아 경제 향방을 결정짓는 1차 요인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발 추진체 없이도 자체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자구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가까운 시일내 반등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를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금융구조조정, 통화ㆍ재정 정책의 유연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노무라 증권은 "올해 아시아 경제는 지난해와 정반대로 저성장 및 증시호전의 여건을 맞고 있다" 며 "금리에 민감한 금융, 부동산, 소매업 등이 증시 선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아시아 증시의 불확실성, 투기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아시아 경제에서 수출이 갖는 중요성이 환란을 겪었던 3년 전보다도 높아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 각국의 주된 경기침체 요인으로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은 취약한 금융시스템이 지적됐고, 필리핀은 통화불안, 말레이시아는 자본통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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