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일 금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9%로 수정전망했다.ADB는 지난해말 평가때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6%대로 예상했는데, 외국의 투자은행이나 민간연구소 아닌 공적인 국제금융기구가 우리나라의 성장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정부의 성장목표는 5~6%대다.
ADB는 '아시아 회복 보고서(Asia Recovery Report)'에서 세계 경기악화로 전자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ADB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중단 처럼 정리해고의 어려움 같은 노동부문의 경직성이 효율적 기업구조조정과 외국인 신규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업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노동시장부터 탄력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벌은 여전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고, 한국정부가 재벌계열사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가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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