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충주시 호암동 모여고 3층 3학년 교실에 지숭호(25ㆍ충주시 엄정면)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 여교사 1명과 학생 4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5시간 35분만인 오후 4시5분께 경찰에 붙잡혔다.흉기를 들고 교실에 침입한 지씨는 "1999년 인감을 도용, 500만원을 사기한 조모씨를 찾아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침입당시 교실에는 학생 40명이 수업중이었으나 지씨를 수상하게 여기고 뒤따라 들어온 이 모(50) 교무부장이 지씨와 대치하는 사이 대부분 학생들이 뒷문을 통해 교실 밖으로 빠져 나갔으나 여교사와 교실 앞쪽에 있던 학생 4명은 인질로 붙잡혔다.
경찰은 지씨가 인질들을 창문쪽으로 몰아 놓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계속 하고, 가족 등의 설득도 거부하자 오후 4시5분께 특공대를 투입, 지씨를 검거하고 교사와 학생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학교측은 이날 지씨가 교실에서 인질극을 벌이자 수업을 중단, 전교생을 귀가시켰다.
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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