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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12)'질서 한국' 안전때 착용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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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12)'질서 한국' 안전때 착용부터

입력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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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은 한국방문의 해, 2002년은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개최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외국인들은 공항에서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차창 밖으로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먼저 보게 된다.이때 느끼는 교통질서 수준이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가기준이 될 것이 자명하다.

모두들 방문목적은 다르겠지만 우리가 좋은 인상을 주는 것만큼 우리 국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교통질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 특히 현재의 대규모 국제적 행사를 목전에 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우리의 교통현실은 어떤가?

2000년 한해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무려 1만236명이고 교통법규 위반 단속건수는 1,252만4,575건이다. 국내의 전 차량이 1번씩은 적발된 셈이다. 특히 안전운전의 기본이 되는 안전벨트의 착용률이 불과 23%로 선진국의 80~90%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는 전체적으로 질서의식 수준이 낮다는 증거이다.

이제 월드컵 개최가 1년 남짓 남았다. 공동 개최하는 이웃 일본과 비교해보면, 시설ㆍ준비ㆍ질서 등 어느면에서도 자신있게 우위에 있다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특히 질서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시설이나 행사진행 등 하드웨어 측면도 중요하지만 질서준수라는 소프트웨어 측면 역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한국이 월드컵을 통해 선진국의 입지를 굳히려면 '질서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모든 교통질서의 기본이 되는 안전띠 착용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전은 안전띠를 매면서 시작되고 출발 전 안전띠를 착용함으로써 운전 종료시까지 내내 안전운전의식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띠 착용은 모든 사람이 동시에 실천에 옮길 수 있고, 가시적으로 질서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착용했을 때보다 교통사고 발생시 치사율이 1.6배나 높다.

안전띠 착용이 생활화된다면 교통사고 사망자를 많이 줄일 수 있고, OECD가입국 중 교통사망사고 다발국이라는 오명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사회질서는 교통질서 확립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교통질서 확립은 모두가 안전띠를 착용하는 데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이명규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총경)

다음회에는 서울시 강홍빈 부시장이 '월드컵과 도시환경'을 주제로 기고합니다.

이명규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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