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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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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입력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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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노른자위 땅인 옛 뚝섬경마장 일대(시유지)가 시민가족공원 및 '세계음식ㆍ문화의 거리'로 꾸며진다.현재 뚝섬골프장과 뚝도정수장 등이 들어서 있는 뚝섬 일대는 여의도 면적의 1/3이 넘는 데다(35만평) 한강과 중랑천을 끼고 있고 강남ㆍ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여서 그동안 개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내년부터 본격 개발

고 건(高 建)서울시장은 최근 시의회 임시회에서 뚝섬개발계획과 관련, "시정개발연구원에서 대규모 시민가족공원과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세계음식ㆍ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상반기중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연말까지 사업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이곳에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 광장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명물거리, 대중문화 공연장을 설치하는 한편 한강변의 뚝도정수장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 수변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성동구 금호동4가 응봉산쪽에서 성수동 성수대교 북단으로 이어지는 폭 20~40㎙, 연장 920㎙의 용비교 및 연결도로와 성수대교 북단에서 뚝섬길로 이어지는 폭 40㎙, 연장 706㎙ 도로를 새로 개설키로 하고 2곳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했다.

■초대형 잔디공원으로 조성

시민가족공원에는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잔디를 심어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탁 트인 '오픈 스페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공원내에 세계음악ㆍ문화의 거리도 조성돼 각국의 음식과 문화, 풍물 등을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의 거리'에 들어서면 프랑스음식점과 노천카페 등이 즐비, 마치 프랑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차이나스트리트(China Street)'로 가면 중국 음식의 진수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복안이다.

시는 그러나 화교들이 줄곧 주장해온 차이나타운 조성은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을 감안, 불허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뚝섬은 도심에서 가까운 데다 지하철2호선, 5호선, 국철이 연결되어 있고 지하철 분당선이 예정되어 있는 왕십리역과도 인접한 요지중의 요지"라며 "21세기의 화두가 될 ▦문화 ▦관광 ▦청소년을 테마로 한 서울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5년께까지 뚝섬 공원화사업을 완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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