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하루 100만 배럴 감산키로 결정한 데 대해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비난했다.스펜서 에이브러햄 미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을 볼때 OPEC의 감산 결정은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미국이 자체 산유량을 늘리는 한편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고 다양한 경로의 에너지 공급을 위한 정책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외국산 원유 의존도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 졌다"면서 "이것이 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놓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 회의를 갖고 비수기 유가 방어를 위해 4월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00만 배럴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2,520만 배럴에서 2,420만 배럴로 줄어들게 된다.
분석가들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OPEC가 감산결정을 내림에 따라 침체 상태에 있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ㆍ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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