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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의약분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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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의약분업인가"

입력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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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져라" "철회하라" "못살겠다" "또 국민부담?"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파탄의 주원인이 의약분업으로 밝혀지면서 정부와 청와대, 시민단체,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비난과 한숨 섞인 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는 18일까지 이틀간 항의성 글이 폭주, 이날 하루종일 접속이 거의 불가능했다.

한 네티즌(ID '민초')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누굴 위한 의약분업인가'라는 글을 통해 "국민은 의약분업 실시 후 진료비, 보험비를 곱절로 낸다.

의보수가가 다섯 차례나 올라 의사들만 살찌웠다"고 분노했다. "애 아파도 돈 아까워 병원 못갔지만 그래도 매달 4만~5만원씩 보험료는 꼬박꼬박 냈다.

낸 돈 다 어디가고 재정파탄이 웬말이냐"(참여연대ㆍID 이수경) "언제 걸릴지 모를 큰 병 때문에 보험료 빠짐없이 냈다 "(천리안ㆍID 스트레스) 등등 네티즌들의 성난 목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의사들은 진료거부로 수가인상을 쟁취했다. 서민들도 힘을 합쳐 재정파탄에 따른 보험료 인상을 막자"(유니텔)고 '실력 행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환자 불편하고 돈 더들고 재정 파탄나는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자존심 내세우지 말고 없었던 일로 하라"(ID '한숨') 등 '분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도 "재정파탄은 무능력, 무책임한 경영진과 파업을 일삼는 노조가 빚은 인재(人災)" "애당초 의약분업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기관"이라는 등의 비난성 글이 쏟아졌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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