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객 서비스'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남대문과 동대문의 패션몰들이 친절서비스 경쟁에 나섰다.남대문 패션몰 메사는 지난해 8월 개점 이후 지금까지 고객 불친절 및 근무태도 불량 등의 이유로 8개 매장에 대해 최근 경고조치했다. 고객과 언쟁을 벌였던 2개 매장은 하룻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다.
메사는 또 '제품을 구입한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주일 이내에 교환이나 환불을 할 수 있고, 제품에 하자가 있을 때는 일주일이 지나도 교환ㆍ환불할 수 있다'는 자체 소비자 보호규정도 만들었다.
명동 밀리오레도 최근 고객과 다퉜던 판매원을 권고 사직시키는 등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했다.
밀리오레는 이에앞서 명동점과 부산점 개점 일주일 전에 매장 주인과 판매원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했으며 매년 4회 이상 친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를 '고객 감동의 해'로 선포한 두산타워는 연2회 매장 주인과 판매사원에게 친절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두산타워는 불친절한 점포로 적발된 매장에 벌점을 주고 재임대할 때 퇴출점포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당근'전략을 펴는 곳도 있다. 동대문의 프레야타운은 지난해 12월부터 '모범환경점포 포상제'를 실시, 매월 친절서비스ㆍ매장 단장ㆍ청결상태 등이 뛰어난 8개 매장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몰들은 모두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공감하고 있다"면서 "백화점급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을 패션몰로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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