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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65)공공장소서 化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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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65)공공장소서 化粧?

입력
2001.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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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M씨(28)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트윈케이크부터 립스틱까지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주변의 시선이나 열차의 흔들림에도 아랑곳없이 무릎위에 화장품을 한 가득 벌여 놓고 꿋꿋하게 칠하고 바르는 것이었다.

집에서 못다한 준비를 출근길에 마무리 짓는 여성이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화장을 '잘하는 것'으로 손꼽힌다.

한 외국 화장품 회사가 국내 시장에 드러오기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모든 과정을 빼놓지 않고 화장하는 사람들도 없다.

기초화장부터 색조화장, 클렌징에 이르기까지 3~4단계씩 밟아 나간다. 또 화장에도 능해 피부 트러블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조차 거의 완벽한 얼굴을 내놓는다.

화장을 자주 하고, 꼼꼼하게 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립스틱이나 분을 바르는데에 별로 개의치 않는편이다.

식사후 앉은 자리에서 립스틱을 고치는 정도는 예사다. 그러나 화장하는 과정까지 자랑할 필요가 있을까?

옷 입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없는 것처럼 화장하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줄 필요는 없다.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것이라면 은근히 아름다움을 준비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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