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경제 불안의 여파로 일본계 은행으로부터의 차입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일부 국내은행이 일본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연기하거나 만기 도래한 채무는 연장하지 않고 대부분 상환하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계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리가 지난해말 리보+0.7%에서 이달들어 리보+0.8%로 상승함에 따라 일부 국내은행이 차입시기를 조정하거나 선별 차입하고 있다.
국내 S은행의 경우 최근 일본 금융기관으로부터 300억엔 정도를 차입할 예정이었으나 이처럼 차입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차입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내 금융기관이 올들어 이달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1억500만달러(7건) 가운데 단 1건만 만기 연장됐으며, 나머지는 상환됐거나 상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일부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추가적 외화자산 증가를 억제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부진으로 자금운용 여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또 작년말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가운데 일본계 자금의 비중이 1%에 불과하나 일본경제 침체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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