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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광위서 설전 / "金문화 對北밀사"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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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광위서 설전 / "金문화 對北밀사" "사실 아니다"

입력
2001.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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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문화관광위에서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의 '밀사활동' 여부와 한겨레 신문의 '언론권력' 특집 논란, '강남 카지노' 배후 시비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방북활동

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은 "박지원 전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문 밀사로 활동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김 장관이 김정일 답방을 위한 밀사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결과가 북한을 자극했을 것으로보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올라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정진석,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 등은 "개성과 금강산 지역의 관광자유특구 지정에 합의하면서 대가지불을 약속한 것 아닌가"라고 캐물었다.

김장관은 "발표된 것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별도의 의제를 다룬 사실이 없으며 관광특구 지정과 관련해서 어떤 대가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언론사간 비방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얼마 전부터 모 일간지가 주요 신문들을 겨냥, 폭로전을 개시했다"며 "신문사간 갈등을 부추겨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심규철 의원은 "언론이 '친여'와 '반여'로 양분된 느낌"이라며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대한매일, 그리고 H 신문이 앞다퉈 특정신문을 공격하고 있는데 마치 처첩간 경쟁을 보는 듯 하다"고 비꼬았다.

김장관은 "언론사간 헐뜯기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동종업계라는 이유로 밝힐 것을 밝히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모 신문의 다른 신문에 대한 비난 기사가 국민의 알권리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부가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카지노 특혜의혹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총리 재직 중이던 1998년 11월 ASEM 컨벤션센터 상량식에 참석, '여기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며서요'라고 말했다는 시기를 전후해 국제회의시설에도 카지노를 둘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이 이뤄졌다"며 "이는 법개정이 특정 업체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는 세간의 소문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마치 김 명예총재가 검은 의혹의중심인 것처럼 말하는데 이처럼 허구적이고 작위적인 논리비약은 처음본다"며 "선동.모략 정치의 극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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