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에 이글 1개, 버디 5개. 박세리(24ㆍ아스트라)가 절정의 샷감각을 과시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2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16일 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벌어진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 날 1라운드서 박세리는 방향과 거리를 겸비한 장타를 앞세워 4개의 파5홀중 3개홀을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잡는 등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2주 연속우승을 노리는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과 발걸음을 함께 했다. 소렌스탐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 3박자가 척척 맞은 박세리는 특히 파5의 8번홀(476야드)에선 220야드를 남기고 5번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이 컵 1m지점에 안착, 시즌 첫 이글을 잡았다.
선두는 88년 데뷔이래 92년 1승(노스게이트 컴퓨터클래식)을 기록한 크리스 체터(37ㆍ미국). 체터는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마크,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고국 호주에 머무르다 대회를 앞두고 LPGA투어에 복귀한 캐리 웹(27)은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버디 2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씩을 범하는 바람에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2위로 부진했다.
김미현(24ㆍⓝ016)은 왼쪽 팔꿈치와 엄지손가락이 온전치 못함에도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로 도티 페퍼 등과 공동 11위에 올랐고, 장정(21ㆍ지누스)도 2언더파로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오피스디포의 우승자 박지은(22)은 버디를 4개 잡았음에도 쿼드러플보기(기준타수에서 4타 넘어선 것)로 단번에 까먹은 뒤 보기 5개를 더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인 끝에 5오버파 77타로 공동 135위로 추락, 컷오프 탈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박지은은 파5의 13번홀(506야드)에서 티샷을 OB낸 뒤 3타째는 페어웨이에 떨어뜨렸으나 4타가 또다시 훅이 돼 OB, 결국 7온-2퍼팅으로 홀을 마쳤다.한편 박희정(21)이 2오버파로 공동 99위, 하난경(29)은 3오버파로 공동 118위, 펄신(34)은 6오버파로 공동 139위에 각각 머물렀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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