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소설로 철학을 읽는다. '메타피지카 공주'는 철학자를 패러디한 등장 인물들이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철학적 원리를 깨쳐나가는 '철학 나라로의 모험여행기'다. 우화로 읽는 서양철학사, 철학으로의 오디세우스 여행이다.주인공은 세 명의 젊은이다. 형이상학을 가리키는 메타피직스에서 이름을 딴 메타피지카 공주, 플라톤적 사상을 가진 어머니(플라토니쿠스)와 칸트적 사상을 가진 아버지(칸티쿠스)사이에서 태어난 플라토니쿠스-칸티쿠스, 그리고 칼 마르크스를 연상시키는 칼레 막스다.
이들이 '로빈슨 크루소'나 '12소년 표류기'처럼 디오게네스, 존 로크, 니체, 프로이트 등과 만나고 충돌하며 흥미진진한 철학적 모험과 투쟁을 펼친다.
'동굴의 우상'으로부터의 탈출 작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왕의 독재에 대항해 '자유의지'를 내건 투쟁이 벌어진다.
모험의 끝에 더욱 성숙해진 철학으로 공주의 왕국에 돌아온 이들은 행복주(酒)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공주의 아버지에 맞서 주민들과 연대함으로써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책은 독일 변증법 철학의 전통 위에 있다.
저자 마르쿠스 티이데만은 독일 변증법철학의 전통위에서 어린이와 대중을 위해 서양철학사 전반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이동희(서울대 철학사상 연구소 연구원) 옮김.
마르쿠스 티이데만 지음ㆍ이학사 발행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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