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두산은 올 스토브리그서 선수협 주동자격인 간판타자를 내보내 안팎의 도마위에 올랐었다. 롯데는 부동의 4번타자 마해영을 숙적 삼성에 보냈다. 두산도 심정수를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현대에 넘기면서 정성들인 히트상품 '우-동- 수' 트리오를 폐기했다.팬수입에 의존하는 메이저리그라면 팀 분위기를 극도로 해치거나 돈 때문이 아니라면 팬들의 비난에 못견뎌서도 할 수 없는 일. 롯데, 두산의 열성팬들의 등쌀도 만만찮아 구단 인터넷 게시판에는 비난이 줄을 잇는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두산은 심정수를 버렸지만 나는 두산을 버렸다'는 글이 수천 클릭을 기록할 만큼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팬들의 비난 못지 않게 예견된 일이지만 당장 두 팀은 클린업트리오 구성에 비상이 걸려있다.
롯데는 마해영의 공백을 메울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칸세코(7타수 1안타)가 연일 물방망이질을 하고 있고 멕시칸리그에서 온 훌리안 얀(11타수 4안타) 역시 믿음을 주지 못해 투타 불균형이 극심하다.
두산도 일본 오릭스에서 활약한 트로이 니일이나 심정수와 맞바꾼 심재학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예전만큼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
15일 마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은 두 팀은 칸세코와 심재학이 배탈로 결장했고 니일은 비자문제로 아직 입국조차 못해 설상가상. 갈 길은 바쁜데 걸음은 느린 형국이다. 1회 난타전 뒤 소강상태를 보인 이날 두산이 롯데를 7-6으로 눌렀다.
롯데 3루수 박현승은 7회초 두산공격 무사 1, 2루서 4번 김동주의 총알 같은 내야땅볼을 잡아 베이스를 밟고 2루-1루로 연결하는 트리플 플레이를 엮어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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