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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 크리스 다인스 회장 방한 "IMT-2000 비동기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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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 크리스 다인스 회장 방한 "IMT-2000 비동기가 대세"

입력
200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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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IMT-2000) 사업자를 비동기식과 동기식으로 나눠 선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14일 한국에 지사 설립차 방한한 이동통신관련 리서치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오범(OVUM)의 크리스 다인스(38) 회장은 "세계적으로 지역간 접속, 무선 프로토콜 등의 편리성 때문에 비동기식이 자리잡아가는 추세"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범은 런던에 본사를 둔 영국계 전문조사기관으로 미국 호주 등 5곳에 해외지사가 있으며, 300여명의 정보통신분야 박사급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한국의 정보통신 발전 속도는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의 발전속도에 놀라워 하고 있다. 한국의 IT관련 최신기술 동향을 접하고 시장분석도 하자는 취지다."

-한국의 IT기술 가운데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무선인터넷과 초고속인터넷, 케이블모뎀 등 다양한 광대역 인터넷접속기술은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통신규제로 1995년까지만 해도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뒤져있었는데 5 년 만에 이를 만회한 것은 높이 살 만하다."

-IMT-2000 상용화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세계적으로 2003년에나 가서야 상용화의 첫 발을 뗄 것이다. 무엇보다 기술표준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막대한 통신장비 설치비용과 개인사용자들의 단말기 비용도 변수다. IS-95C 등 2.5세대 이동통신도 화상통화가 가능해 3세대가 출현하려면 획기적인 성능개선이 필요한데 가능할지 의문이다."

-한국 이동통신시장의 구조는 합리적인가.

"한국의 경우 대형 컨소시엄들이 단말기를 많이 팔기 위해 분위기를 너무 과열시킨 것 같다.

또 이동통신망 사업자 중심의 구도여서 정작 컨텐츠 제공업자 등 사용자와 밀접한 사업분야가 다소 소홀하게 취급되는 것 같다. 싱가포르처럼 통신망 사업자들이 컨텐츠 제공업자 등을 지원해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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