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육로관광 '언제.어디까지' 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육로관광 '언제.어디까지' 될까

입력
2001.03.16 00:00
0 0

북한을 방문했던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의 개성과 고성, 내금강을 포함한 금강산지역 등을 관광자유 특구로 지정해 육로관광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사업의 범위와 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있다.특히 일각에서는 관광업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평양 관광 문제도 논의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개성관광의 경우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지난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사항이고 금강산 육로관광도 현대측에서 계속 타진해온 것이다. 그러나 민간에서 추진해오던 이들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를 진행시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챙기게 되면 북한지역 관광사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 우리로서는 개성관광이 성사될 경우 금강산사업으로 입은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고있다.

현대는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강원 간성-통일전망대- 온정리를 잇는 육로관광 코스 개설을 북측에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 경우 통일전망대에서 온정리까지 20㎞에 불과해 '당일치기' 관광이 가능하며 금강산과 설악산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또 금강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외자유치 등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개성관광은 현대 방북단이 지난해 8월 북한측과 합의한 이후 지지부진했으나 김장관의 방북으로 빠르면 올해 9월 이후 성사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현대측이 개성공단부지를 비롯, 개성 인근 지역 주요 유적지에 대한 답사를 이미 마쳤고 9월께는 경의선이 복원되고 문산-개성간 도로도 건설되기 때문이다. 특히 개성의 경우 서울과 가까워 하루 만에 돌아볼 수 있고 고려의 도읍지였던 만큼 적지 않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관광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문제는 북한측의 태도와 개방속도. 이미 금강산 개방으로 '돈'맛을 안 북한으로선 개성 육로관광사업 등에 대해 구미가 당기겠지만 해당 지역들은 북한의 군사시설이 밀집돼있는 곳이어서 선뜻 개방에 응하기 어렵다.

또 관광 특구 지정 문제는 북한의 법제화가 전제가 되어야 하고 북한의 권력구조상 의사결정 속도가 매우 느려 이른 시일 내에 육로관광이 이루어지리라고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