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평양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보고받았다.김 장관은 김 대통령에게 일본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남북 단일팀구성, 개성 및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문제 등 북한측과 협의한 결과를 보고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반응 및 남북 장관급 회담 연기에 따른 북한측의 분위기 등도 김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연기된 5차 장관급회담을 가급적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김한길 장관이 참석,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내달 초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고, 4월 15일은 김일성(金日成)주석의 생일 행사가 진행되는 점 등을 감안, 가급적 이달말 또는 내달초 장관급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서신교환이 예정대로 진행된 점에 비춰, 북측이 남북대화를 전면 기피하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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