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그동안 간접적으로 합병은행장에 대한 희망을 시사한 바 있어 향후 합병은행장 자리를 둘러싸고 두 은행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헨리 코넬 골드만 삭스 상임이사는 15일 "국민은행장이 합병은행의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넬 이사는 이날 국민은행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은행이 주택은행보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 수가 많은데다 규모도 커서 국민은행 경영진이 계속 경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상훈 국민은행장도 주총에서 "합병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의 자산, 자본, 고객 수, 종업원 수 등 시장 규모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반영해 선출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혀 합병은행장에 대한 희망을 강력히 내비쳤다.
국민은행은 한편 이날 주총에서 10%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김영석 EDS코리아 상임고문, 이세웅 신일학원 이사장, 민창기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 등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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