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대한석탄공사 이병길(李丙吉)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최중근(崔中根) 사장, 대한주택공사 오시덕(吳施德) 사장 등 공기업 사장 6명과 감사 1명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 공기업 사장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는 또 공기업 사장에 대해 단임 방침을 최근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교체될 공기업 사장 및 정부산하기관장은 총 4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공공부문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문성, 개혁성 등이 부족한 공기업 사장에 대해 주무부처를 통해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질되는 공기업 사장과 감사는 임기만료 여부와 관계없이 기획예산처가 평가한 경영혁신 실적과 통솔력이 미흡하거나, 해당 공기업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이다.
석탄공사의 경우 최근 부하직원의 거액 횡령사건이 드러났고, 주택공사와 수자원공사는 경영혁신 실적이 부진한 점이 고려됐다. 석탄공사와 수자원공사 사장의 경우 올해 임기가 만료되지만, 수자원공사 사장의 경우 임기만료가 2003년 말이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올 3~6월 실시하는 경영평가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기업 임원들에 대해서도 7월 해임건의 등 추가 문책할 계획이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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