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은행에서 4,200만달러에 달하는 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2인조 강도인 재스터와 브리스톨.브리스톨이 경비원을 살해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재스터는 금을 싣고 달아나 버린다. 좀도둑 앨빈(제이미 폭스)는 음주운전으로 갇힌 재스터와 같은 방에 수감된다.
재무부 소속의 특수수사대인 클랜틴(데이빗 모스)에게 심문을 받던 재스터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앨빈이 심문을 받게 된다.
재스터가 앨빈에게 남긴 말은 '브롱스동물원'과 '집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아내에게 전해달라는 두마디 뿐이었다.
영화 제목 '베이트(Baitㆍ미끼)는 앨빈의 처지를 말하는 것이다. 수사대는 앨빈의 턱에 음성 및 위치 추적장치를 삽입하고 그의 뒤를 추적한다.
금괴는 물론 브리스톨을 함께 잡으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엿보기'를 소재로 한 '트루먼 쇼' 와 비슷하다. 떠벌이 좀도둑 앨빈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수사대는 일마다 꼬이는 앨빈에게 동정심마저 느끼게 된다.
배우들의 변신은 영화의 큰 재미다. '경찰서를 털어라'의 마틴 로렌스에 버금가는 제이미 폭스의 수다스런 코믹 연기는 물론 '그린 마일'에서 비열한 간수 역할을 맡았던 더그 허치슨이 해커전문가인 냉철한 범죄자로, 점잖은 역을 해왔던 데이빗 모스가 인정사정없는 형사로 열연하는게 재미있다. 철저한 오락 영화로 감독은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의 안톤 후쿠아.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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