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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해태 매각" 제일제당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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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해태 매각" 제일제당 인수?

입력
200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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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명문팀 해태 타이거스의 매각협상이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해태의 실질적 소유자인 조흥은행측이 최근 구단매각을 추진해 달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KBO는 정부측과 호남출신 정치인,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등에 협조를 요청한후 매각협상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3자를 통해 제일제당에 매각의사를 타진했다"며 "제일제당측은 일단 난색을 표명했나 연고지를 광주가 아닌 다른 곳으로 해주면 고려해볼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제일제당이 연고도시로 원하는 곳은 경남(마산 또는 울산)이나 수도권(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태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지역정서상 광주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치논리로 매각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KBO와 해태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금호, 교보생명, 광양제철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에게 인수여부를 타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호와 교보생명은 회사사정을 들어 사양했고 광양제철은 공기업 특성상 국회의 동의절차와 노조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점을 내세워 인수불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의 모기업 해태제과의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올 시즌 구단운영 예산으로 45억원 정도만 배정한 것으로 밝혀져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태가 올시즌을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구단 관계자는 "지금 예산으로는 7월까지 밖에 팀을 운영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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