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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도 '히딩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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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도 '히딩크 바람'

입력
200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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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안양-전북의 슈퍼컵 대회를 시작으로 국내 프로축구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지난 해 관중의 급감으로 우려를 샀던 프로축구는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있는 올 시즌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컨페더레이션스컵(5.30~6.10)과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 시즌에는 슈퍼컵, 조별컵리그(25~5.13), 정규리그(6.17~10.28) 등 3개 대회만 개최된다.

■무엇이 달라지나

외국인보유 한도가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 용병들의 활약여부가 올 시즌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월17일부터 열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는 포스트시즌없이 정규경기 성적으로만 챔피언을 결정한다.

승부차기 없이 90분 경기로만 승부를 가려 승점제(승 3점,무 1점)도 달라졌다. 또 지난 해까지 목동운동장을 사용하던 부천SK가 올 시즌부터 '고향'인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갖고, 전년도 챔피언 안양LG가 목동운동장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편 프로축구에 새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축구복표가 10월부터 본격 시행,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술변화

대표팀에 4-4-2 전술을 도입, 대 변화를 일으킨 '히딩크 효과'는 프로구단의 전술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해 부천, 수원, 성남 등 일부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이 대표팀의 기본전술이던 3-5-2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올 시즌에는 양상이 뒤바뀌었다.

안양과 부산을 제외한 전 구단이 4-4-2로 탈바꿈,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시스템 적응여부가 리그 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공격형, 수비형으로 운영하던 중앙 미드필더진도 히딩크식의 '일자형'으로 변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 주목할 기록

올 시즌 다시 국내리그로 복귀한 '가물치' 김현석(울산)과 '적토마' 고정운(포항)이 시즌 초반부터 전인미답의 '50-50 클럽(득점50, 도움50)'에 도달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현재 고정운은 도움 2개, 김현석은 도움 3개를 남겨놓은 상황.

통산 98골을 기록중인 김현석은 역대 통산득점 최고기록(윤상철ㆍLGㆍ101골)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득점왕 0순위로 거론되는 김도훈(전북)은 지난 해 아쉽게 타이에 머물렀던 연속경기 득점(8경기) 신기록에 다시한번 도전한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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