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마이클 조던)가 즐기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도전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은퇴 2년만에 복귀를 시사했다.그의 복귀는 농구팬들에게 복음이나 마찬가지. 더구나 절친한 친구인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38)까지 덤으로 얹어 복귀한다고 하니 팬들은 벌써부터 벌집을 쑤셔놓은 듯 난리다.
84년 시카고에 입단한 조던은 99년까지 14시즌을 뛰다 구단과의 불화로 은퇴했고 같은해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바클리는 3개 구단을 돌며 16시즌을 뛴 뒤 부상으로 지난해 코트를 떠났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호에서 '마이클 조던이 곧 현역에 복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하루 6시간씩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기사는 즉각 AP, MSNBC 등을 통해 전세계에 타전됐다.
'99.9% 복귀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설마?'라는 팬들의 의구심에 대해 SI는 세 이유를 들어 0.1%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첫째는 마이클 조던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현역으로 복귀한 마리오 르뮤의 영향을 받았고 무엇보다 친구 바클리와 한팀에서 뛰어보기를 원한다는 것. 또 공격만 잘하면서 스타로 부상한 앨런 아이버슨이나 코비 브라이언트에 일침을 가하고 싶어하는 장난기도 발동했다.
마지막으로 패배를 싫어하는 조던이 29개팀중 28위를 달리는 워싱턴 위저즈의 패배를 더 이상 두고볼수 없어 직접 뛰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조던은 이 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SI는 '두 선수가 30파운드 가량 몸무게를 줄인 상태'라면서 '지난주 조던이 "결코 복귀하지 않는다는 말은 안 하겠다"고 한 것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바클리도 조던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마이너리그행-복귀-은퇴를 거듭한 조던이 불혹을 앞둔 나이에 마지막 도전에 나설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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