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각종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고양·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고양시 일대에서 발생한 각종 집회 및 시위는 70여건에 달했다.지난해에도 러브호텔 난립반대 시위등 모두 555건(덕양구 273건, 일산구 282건)의 집회 및 시위가 발생, 하루 평균 1.5건을 기록했다.
탄현동 경성큰마을 아파트 주민들의 가압류 해제촉구 등 행정 당국을 성토하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일산신도시 단독택지 가구수 제한폐지 요구 등 집단이기주의성 시위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고양시 일용직 근로자 노조원 300여명이 지난해 11월부터 고양시청 주차장에서 4개월째 시위를 벌이는 등 시청사는 '시위의 메카'로 떠올랐다.
1월초부터는 고양시청 정문에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들의 '1인 릴레이 피켓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 주변의 한 상인(47)은 "2년전만 해도 고양시는 시위와는 거리가 먼 평온한 도시였다"며 "정당한 권리는 요구하되 대형스피커 등을 동원,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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