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코디'가 언제 어디서나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A씨는 "상가에 오는 조문객 중 현란한 원색 옷에 빨간 립스틱까지 완벽히 바르고 오는 것처럼 꼴불견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이후 상가에 갈 때마다 조문객들의 옷차림을 훑어보고 상가의 분위기를 탐색하게 됐다"고 말했다.결혼식이나 약혼식 때 하객의 옷차림도 마찬가지다. 물론 정장을 입지 않고 아무렇게나 입고 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반면 신부보다 더욱 화려하게 꾸미는 것도 이 날의 주인공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역시 예의가 아니다. 옷 입은 사람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코디네이션이지만 그 날의 분위기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옷차림이 지정된 모임에 갈 때도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다른 옷차림으로 참석하면 자신만 튀어보여 당황하는 수가 있다.
입을 옷을 고를 때에는 때와 장소, 모임의 성격을 먼저 따지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옷끼리 색상을 어떻게 맞추고 소품과 액세서리를 코디하는 요령보다 먼저 그날의 모임 성격에 맞는 옷차림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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