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4일 "개성과 고성, 내금강 지역을 관광 특구로 만들고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키로 북한 당국자와 협의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4박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개성 관광은 경의선 철도와 국도가 연결되는 9월 이후 이뤄지고, 금강산 관광은 육로로 추진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측 방문단의 한라산 관광은 4월 중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 당국자와 회담을 통해 남북 문화ㆍ관광ㆍ체육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과 남북 문화장관 회담 정례화 문제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봤으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2차 남북 문화장관 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2차 회담의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와 관련, "15일 세계탁구연맹에 신청서를 제출키로 합의했다"며 "단일팀 명칭은 '코리아', 단가는 '아리랑'으로 결정했고 세부사항은 1991년 지바 선수권대회 전례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 "북측은 '이번 문화장관 회담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으며 김 위원장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월드컵 분산 개최 문제는 시간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긍정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경평 축구대회의 경우 원칙적으로 찬성했으나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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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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