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14일 '함부로 경거망동 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북한)는 부시 행정부가 출현한 후 미국의 대 조선 태도를 지켜보았다"며 "그런데 부시 행정부는 우리에게 도전적인 태도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방송이 대미 비난에서 '부시 행정부'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방송은 이어 테러지원국 지정,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구축 등에 언급, "미국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도 대조선 적대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우리의 자존심과 존엄을 심히 건드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공화국(북한)에 도전해 나서는데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북한 평양방송은 해외 단체 한국전쟁관련 성명을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이 한국전쟁중 저지른 대학살 범죄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수 없는 것"이라며 "세계 사회계는 미국을 식인종의 나라라고 준열히 규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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