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주력상품의 포트폴리오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는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출입통계를 토대로 '세계 무역의 성장ㆍ안정성 비교분석'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의 수출상품이 반도체, 컴퓨터 등 고성장ㆍ저안정 품목과 철강, 선박, 비철금속 등 저성장ㆍ저안정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수출상품 구성 위험도는 일본을 기준(=100)으로 107.1로 나타나 대만(157.9), 중국(133.5), 홍콩(133.4)보다는 낮지만 미국(106.4), 독일(88.8)등 선진국보다 높아 해외 수요 변화에 민감하다.
수출 지역 위험도도 변동성이 낮은 미국시장에서 수요변화가 심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수출이 다변화돼 119.7을 기록, 중국(123.9)을 제외한 홍콩(113.9), 대만(111.5), 미국(89), 독일(81.4)에 비해 불리했다.
무역협회는 "수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집약 산업으로 개편하되 수요 변화가 심한 신기술상품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품목도 고려, 산업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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