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오는 임대주택의 절반 이상이 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세 이율은 서울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수준인 연 13.2%, 수도권 전체로는 연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31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전ㆍ월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의 경우 52.6%, 수도권 전체로는 36.8%에 달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경우 월세가 66%나 됐다.
수도권 지역의 월세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0%, 하반기에는 31%로 갈수록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월세금리)은 전국 평균이 연 16.8%에 달했으나, 월세 공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연초 24.0%, 연말 18.0%)에 비하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ㆍ수도권과 광역시는 13.2~15.6% 수준인데 비해 여타 지역은 19.2%나 됐다. 특히 전북은 연 22.8%에 달했다.
전세가격도 공급부족이 심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서울 노원구와 분당 신도시의 26평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월 이후 두 달새 1,0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건교부는 20일께 전월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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