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비정까지 동원된 해상 추격전을 포함, 1년여의 작전을 펼친 끝에 한국인이 두목인 중국산 히로뽕 최대 밀매조직을 적발했다.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ㆍ李俊甫 부장검사)는 14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중국산 히로뽕을 공급해온 김사장파를 적발, 히로뽕 3㎏을 압수하고 주범 김모(36ㆍ일명 김사장)씨를 중국 선양(瀋陽)에서 검거하는 등 조직원 10명을 붙잡고 9명을 지명수배했다.
김사장파는 지난해 3월부터 히로뽕 15㎏(시가 450억원)을 밀반입하는 등 최근 3년간 국내로 밀반입된 히로뽕 75㎏의 50% 이상을 공급해온 중국산 마약 최대 밀매조직으로 김씨는 90년대 초반 '마약과의 전쟁'이후 94년 단속이 소홀해진 틈을 타 중국으로 도피했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월 국내판매책 서모(수배중)씨와 공모, 인형 1,500여개속에 히로뽕 1.8㎏을 담아 항공화물편으로 국내로 밀반입하는 등 6건의 마약밀매 사건을 총지휘한 혐의다.
김씨는 중국 현지 제조책, 한일 밀수 알선책, 해상 운반책 등을 거느리는 등 체계적인 마약공급조직을 갖추고 일본 야쿠자 조직과도 연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어선과 해경 경비정 등을 동원, 공해상에서 위장 구매 작전을 벌인 끝에 1월 히로뽕 3㎏과 밀입국자 77명을 실은 밀수선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나포한 뒤 중국 공안부와 공조, 김씨를 검거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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