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13일 최근 열린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우전자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본부 대표 임용재(44)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임씨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사외이사로 승인될 경우 5명의 사외이사 중 한명으로 일하게 된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소액주주 모임에서 임씨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검토 끝에 후보로 올리게 됐다"며 "경영 투명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약30%이고 운동본부에 모인 주주만 7만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 기업 매각과 주식 감자 문제로 논란을 빚었고 임씨의 사외이사 선임은 회사와 소액주주의 첫 타협사례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전자 소액주주 운동본부는 이에 앞서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거쳐 임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씨는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경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 도울 것은 돕고 책임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팀장을 맡다가 지난해 8월부터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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